2025년 추수감사주일 대표기도문

한 해의 결실 앞에서 드리는 감사의 기도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07편 1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은혜를 기억하며 드리는 감사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온 땅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들마다 곡식이 익어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주님 앞에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생명과 호흡, 오늘 이 순간까지 인도하신 주님의 선하신 손길을 먼저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 해 동안 저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때 기쁨의 날도 있었고 눈물의 밤도 있었으며,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순간 속에서 우리를 붙들고 계셨던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길이 되어 주셨고, 힘이 다했다고 느낄 때에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추수감사절은 단지 풍성한 결실만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날이 아니라, 오늘 여기까지 이르게 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날임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때로 감사보다 불평을 앞세우고, 은혜를 ‘당연함’으로 여기며 입술로는 감사한다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비교와 불만을 품을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의 좁은 마음과 완악한 생각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감사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서 이미 허락하신 은혜를 보게 하옵소서. 크고 놀라운 것만이 아니라,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주의 손길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평범한 하루, 건강한 몸,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교회 공동체가 모두 주님의 선물이었음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신 말씀처럼, 좋은 날에도 감사하게 하시고, 이해되지 않는 날에도 감사하게 하시며, 풍성할 때에도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부족할 때에도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형편과 상황이 아닌, 변함없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신앙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삶의 계절도 주님이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풍요로운 때에도, 마른 땅과 같은 시기에도, 주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열매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뿌리가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가정과 교회 위에 임하는 감사의 은혜
주님,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며 감사를 드립니다. 연약한 가운데서도 가정을 지켜 주시고, 여러 위기와 시험 속에서도 끝까지 붙드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가정마다 불화가 아닌 화해와 평안이 머물게 하시고, 상처가 아닌 위로와 회복이 흐르게 하옵소서.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고, 자녀들이 주의 말씀 안에서 바르게 자라나게 하옵소서.
한 해 동안 우리 교회를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예배가 끊어지지 않게 하셨고, 말씀이 선포되게 하셨으며, 기도가 중단되지 않게 하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 사회 가운데 감사의 증거가 되게 하시고,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사역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셔서, 형식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사역이 되게 하시고, 사람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사역이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 위에도 은혜를 더하셔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이 시대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꿈을 품고 나아가는 세대로 자라게 하옵소서.
이 땅과 이웃을 향한 감사와 중보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갈등과 분열, 미움과 불신이 가득한 이 땅 가운데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바른 판단과 정직한 마음을 주시고, 국민들에게는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허락하셔서 공의와 사랑이 함께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질병과 외로움 가운데 있는 이웃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할 제목을 찾기조차 힘든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그들을 향해 눈을 돌리지 않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나눔과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감사로 살아가는 삶의 예배
주님, 오늘 우리가 드리는 감사가 예배 시간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삶 전체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감사는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신자에게 주어진 ‘살아가는 방식’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기쁘든 슬프든, 이해되든 이해되지 않든,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주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추수감사주일에 드리는 찬양과 기도, 헌금과 봉사가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시고, 우리가 드리는 모든 감사의 고백이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권능을 더하셔서 추수감사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하시고, 각 사람의 심령이 말씀으로 새로워지며 감사와 순종의 결단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리는 감사
하나님 아버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허락하신 영원한 구원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 때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독생자를 내어주셔서 새 생명의 길을 열어주신 그 사랑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어떠한 형편 속에서도 “구원받은 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사할 줄 아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감사의 고백을 주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의 삶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감사의 열매를 맺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모든 말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풍성한 결실을 허락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