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넷째주일 대표기도문
가을 끝자락에서 올려드리는 믿음과 감사의 기도
“내가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29:11)
1. 감사로 시작하는 예배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11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여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불러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 공기 속에 겨울의 기운이 스며들었지만, 주님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고, 우리의 삶을 감싸 주시는 은혜는 계절 따라 흔들리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이때, 우리의 걸음을 돌아보면 주님께서 인도하지 않으신 순간이 없었습니다. 힘겨웠던 날에도, 기뻤던 날에도, 주님은 늘 함께 계셨고 우리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오늘 올려드리는 우리의 예배가 참된 감사의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2.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이 시간 고백합니다. 분주한 일상에 치여 감사할 이유를 잊었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불평과 염려를 앞세웠으며, 내 뜻을 주장하느라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편 1절) 주님, 이 말씀처럼 우리의 삶이 흔들릴 때마다 주님을 먼저 찾는 믿음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저희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이 주일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3. 가정과 공동체를 위한 기도
주님, 우리가 속한 모든 가정을 위로하시고 지켜 주옵소서. 가정마다 평안이 머물게 하시고, 서로를 향한 존중과 따뜻한 사랑이 흐르게 하옵소서. 갈등과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다면 주님의 위로로 회복되게 하시고, 혼자서 눈물 흘리는 이들은 주님이 친히 다가가 안아 주옵소서.
또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예배가 살아 있는 교회, 말씀이 중심이 되는 교회, 사랑이 흘러넘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사역과 봉사에 성령의 기름 부음을 더하시고, 사람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4.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일터와 학교, 맡겨진 자리에서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내는 작은 말과 행동 하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시고, 누구와도 화평을 이루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복음 5장 14절) 이 말씀처럼, 우리 자신이 가는 곳곳마다 빛의 사람으로 살아가며, 어둠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소망의 빛을 전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5. 약한 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주님, 질병으로 고통받는 자들, 외로움 속에 있는 자들,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의 눈물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에게 치료와 회복을 더하시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평안을 허락해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모른 체하지 않게 하시고, 실질적인 도움과 따뜻한 격려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6. 말씀 앞에 겸손히 서게 하옵소서
오늘 전해지는 말씀 위에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듣는 우리의 마음이 굳은 땅이 아니라 옥토가 되어, 깨닫는 은혜뿐만 아니라 삶에서 실천하는 순종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시고, 다가오는 새로운 한 주 동안에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7.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감사
하나님,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구원을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주신 그 사랑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다가오는 겨울의 계절 속에서도 우리의 믿음과 감사가 식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 안에서 기쁨과 소망을 누리는 성도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